첫 집을 보러 다니던 시절, 중개사무소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이 있었어요.
“청약 없으면 전세대출 어렵습니다.”
몇 번을 듣고 나서야 알았죠. 문제는 청약이 아니라 집·서류·매칭이더라고요. 그 후로 방향을 바꾸니까 네 번째 은행에서 끝났습니다.
핵심만 적을게요.
- 대출이 나오는 집을 먼저 고른다.
- 서류는 흐름이 보이도록 묶는다.
- 보증기관–은행을 짝으로 정한다.
이 세 가지면 반은 끝납니다.
- 먼저, ‘되는 집’부터 골랐습니다
대출은 집 컨디션에서 갈립니다.
등기부등본을 열어보니 보증금이랑 맞먹는 근저당이 걸린 집이 있더군요. 이런 건 바로 제외했습니다.
건축물대장에 애매한 증축 흔적이 보이면 한 번 더 확인했고, 의심이 남으면 그냥 다음 집으로 넘어갔어요.
전세가율이 높은 매물은 보증기관이 싫어합니다. 저는 인기 동·라인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허용 범위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집만 추렸습니다.
이렇게 걸러놓으니 ‘사고 싶은 집’이 아니라 ‘대출 가능한 집’이 남더군요. 현실적이지만,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 금액보다 중요한 건 ‘연속성’이었습니다
창구에서 들은 말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게 있어요.
“최근 1년 흐름이 이어져 보이면 심사가 편합니다.”
그래서 서류를 시간 순서로 묶었습니다.
재직증명서 → 최근 3개월 급여명세 → 전년도 원천징수.
사업자는 종소세 신고서와 부가세 과표가 같은 역할을 해요.
한 가지 더. 신청 두 달 전부터 신용생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카드론 소액 정리,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 불필요한 결제 분산 줄이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DSR 계산이 달라져요. 이게 한도를 바꿉니다.
- 보증기관–은행 ‘짝짓기’가 성패였습니다
조건은 같은데 A은행은 애매하고 B은행은 “됩니다.”라고 하더군요. 차이는 두 가지였습니다.
보증기관(주금공/HUG/SGI) 성향이 조금씩 다르고, 은행마다 해당 상품 취급 숙련도가 다릅니다.
저는 하루 시간 내서 같은 문장으로 전화를 돌렸어요.
“다가구, 보증금 ○○, 무주택 직장인, 연소득 ○○, 전입/확정일자 즉시 가능. 어느 보증기관이 맞나요?”
답이 빠르고 구체적인 창구를 주력으로 잡고, 그 라인에서 끝까지 밀었습니다. 불필요한 설명은 줄이고, 서류만 정확하게 전달했어요.
- 타임라인은 한 줄로 끝냈습니다
실행 → 잔금 → 전입 → 확정일자.
이 네 단어를 달력에 한 줄로 적어 제출했더니, 확인 질문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제 실제 메모 예시
실행 11/05(목) 오전 → 잔금 당일 이체 → 전입 11/06(금) 오전 → 확정일자 당일
- 계약서엔 특약 한 줄을 넣었습니다
“대출 불가 시 계약해제 및 계약금 전액 반환.”
넣는 데 3분, 마음 편한 건 그 이후 내내였습니다. 요즘은 중개사도 대부분 이해합니다.
자주 막히는 포인트, 이렇게 넘겼습니다
- 다가구 주소/호수 표기가 애매하다 → 계약서 주소를 등기부·건축물대장 표기와 똑같이 맞췄습니다.
- 임대인 근저당이 과하다 → “잔금과 동시에 말소” 확약서 요청, 불가하면 매물 교체.
- 오피스텔이다 → 주거용 등록 여부부터 확인. 의외로 여기서 많이 막혀요.
- 불법 증축 의심 → 현장 사진·도면을 받아 구조 일치 여부 확인.
체크리스트(복사해서 들고 가세요)
[ ] 임대차계약서(특약 포함) / 임대인 통장 사본
[ ] 등기부등본(갑·을 최신) / 건축물대장 / 전입세대열람
[ ] 재직증명서 / 최근 3개월 급여명세 / 전년도 원천징수 (사업자: 종소세·부가세)
[ ] 신용·부채 정리 계획(카드론·마통 한도 조정, 불필요 대출 상환)
[ ] 실행–잔금–전입–확정일자 한 줄 타임라인
[ ] 보증기관 후보 1~2개 + 은행 2~3곳 사전 문의 메모
청약 통장, 있으면 플러스지만 ‘필수’는 아니었습니다
청약이 무주택 의지와 계획을 보여주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 심사에서 더 크게 본 건 집 리스크와 소득/부채 구조였어요. 저도 청약 없이 끝냈고, 주변 사례도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순서는 늘 같습니다.
집 리스크 제거 → 소득 흐름 증빙 → 보증기관–은행 짝짓기 → 타임라인 확정.
한 줄로 정리하면
청약 없어도 된다.
되는 집을 고르고, 흐름이 보이는 서류를 내고, 맞는 보증기관–은행을 잡아라.
그리고 달력에 네 단어만 남겨라: 실행, 잔금, 전입, 확정일자.
더 보기(유도 링크)
청약 없이 가능한 전세대출 실제 흐름(체크리스트 포함)

👉 https://blog.naver.com/tjdrhdqhwkd/22404250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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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월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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